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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SW칼럼] 대한민국 체육의 사상누각(沙上樓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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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7-20 09:00 조회13,2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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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칼럼] 대한민국 체육의 사상누각(沙上樓閣)
 
빛고을 광주에서 ‘창조와 미래의 빛, 세상과 함께하다(Sharing the Light)’라는 주제로 2015년 제28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12일간의 축제로 대한민국은 금 47·은 32·동 29개, 총 108개의 메달을 따내며 우승과역대 최다 메달로 56년 참가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대회 초반부터 1위를 달리며 중국과 러시아, 미국은 물론 라이벌 일본마저 큰 차이로 이겼다. 결과만 보면 한국체육이 이제 세계 최고수준에 올랐다고 자부할 수 있겠다.

하지만 종합결과를 엄밀히 분석하면 여러 문제점들이 들어난다. 금메달이 태권도와 양궁, 유도 등 일부 종목에 편중 분포되어 있어 전체 21개 종목 중 금을 획득한 종목은 10개에 불과하다. 또한 정식 종목이 아닌 개최국이 선택할 수 있는 8개 종목(골프·배드민턴·사격·야구·양궁·조정·태권도·핸드볼)에선 무려 30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제일 중요한 점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 50개가 걸려 있었던 육상을 비롯한 기초종목 육상,수영 ,체조에서 노골드라는 것과 육상에서의 단한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다만 육상 남자 100m에서 김국영 선수가 5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경신한 게 유일한 수확이었다.

육상의 침제기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1979년도2월19일자 동아일보에 문교부는 육상, 체조, 수영 등 기본종목을 초중고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체육시간의 25%이상으로 할당토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며.인기종목의 그늘에 가려 낙후성을 개선하기위해 기본종목을 국고보조의 집중투자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약 40여년이 이르도록 아직까지도 정부부처는 탁상공론에 실현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역시 조직위원회 및 체육회는 기본종목에 충실하기보다는 메달 가능종목에만 집중해 선발하니 대학생들의 축제가 무색하게 됐다. 아프가니스탄의 선수는 100m에서 13"53 이라는 기록으로 비록 꼴찌로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대학생들의 축제인 만큼 골인 순간 많은 박수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기준기록도 없이 출전할 수 있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기본종목 모두를 출전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대학생의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육상의 경우 46종목 중 약 100명 이상이 출전할 수 있는데 32명의 선수만 참여했다, 400mR 경우 김국영선수의 부상으로 후보 선수가 없어 한두현 장대높이뛰기 선수가 대타로 뛰었다, 좋은 성적이 나올리가 있는가? 선수 선발과정을 각 부처에 묻고 싶다, 성적(메달) 위주인지?, 경제적인 것인가? 이번각국의 선수촌의 입촌비는 하루 10유로 (약 1만3000원), 주최국에서 경제적인 것이라면 말이 안되는 것이다. 조직위원회 ,대한체육회, 대한육상경기연맹 (기술위원회)의 행정! 개가 웃을 일이다!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대한육상경기연맹에서는 한국육상의 발전을 위해 대회기간중에 연수를 가졌다. 이번 연수에서는 매 2년마다 개정되는 IAAF 국제육상경기규정교육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육상의 발전방향을 위해 현실적인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우선 학교체육의 정상화와 기초종목 육성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토의했으며. 연수기간 중 마지막 날 만찬 후 분임 토의 시간에 제안된 의견 중에는 국립대학교내의 육상선수 양성방안, 2년전부터 시작된 교육대학대항육상대회 활성안 등 여러 고견들이 도출됐다. 대학육상연맹 박용학 회장은 “우리나라 육상 발전을 위해 중국의 류샹선수가 배출된 상하이 체육훈련기지에 유망주 선수들을 동계훈련(실내육상경기장) 집중할 수 있도록 체육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수의 실무를 담당한 최경열 전무는 현명한 사람은 선배들에게 길을 뭍는다는며 연수를 기획하게 됐다고 한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미수(米壽)에 가까운 보스톤 마라톤 우승의 함기용, 로마올림픽 이상철옹 아시아의 마녀 백옥자(아시안게임 투포환2연패) 등 육상계 원로선배들이 끊임없이 노력하며 대한민국 육상을 위해 ‘열공 모드’로 연수받고 있는 모습을 보며 아직 우리육상의 앞날은 밝다고 느꼈다.

필자가 약 40여 년 전 서울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 대회 심판으로 참석하면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의 뜨거운 환호성과 열기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하지만 육상을 비롯한 기본종목은 아직도 여전히 침체기에 벗어나지 못하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대책이 없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또한 기초종목의 육성없이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종합1위는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하다. 사상누각(沙上樓閣)이 되지 않기 위해 정부와 체육인 그리고 국민들의 성원이 절실하다. 조금이라도 한국육상을 발전시키기 위해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매진하는 육상계 선배님들의 노력이 하늘에 전달돼 부디 다시 한 번 우리 육상에 대한 환호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만방에 퍼지길으로 소망한다.

유범진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이사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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