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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SW칼럼] 교육부, 체육부 장관님, 한국체육대 기숙사 한번 가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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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3-31 15:23 조회17,0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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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칼럼] 교육부, 체육부 장관님, 한국체육대 기숙사 한번 가보시죠
싱가포르에서는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면 자그마치 50만 유로(약 6억원)를 포상금으로 받는다고 한다. 아직도 올림픽 금메달이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한 대학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올림픽에 나가서 종합 15위권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면 여러분들은 믿을 수 있겠는가? 더 나아가 그 대학이 우리나라에 있다면!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대학은 한국체육대학교(총장 김성조)다. 지금까지 한체대에서 따낸 금메달은 한국선수단의 106개 금메달 중 40개를 차지한다. 지난 2월 5일 한체대 제6대 김성조 총장이 선임됐다. 지난 23개월 동안 공석인 자리에 정치인이 임용됐다는 점은 체육인으로서 아쉬운 점이나 돌이켜보면 총장 공백으로 그동안 한체대 교육과정이 방향점을 잃고 지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한체대는 1985년 태릉 캠퍼스에서 현 오륜동 캠퍼스로 이전한 이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30여년이 지난 건물이다. 대표적으로 기숙사는 남성들의 평균키가 168㎝인 198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다. 현재는 평균이 174㎝로 커졌고 체형의 변화도 이뤄졌다. 침대가 있으나 몸에 맞지 않아 학생들은 바닥에 내려와 잠을 자고 있는 현실이다. 4인 1실로 운영되고 있는데, 방이 좁다보니 세탁물이 방과 복도에 널려 있다. 이 현실이 올림픽 종합 4위까지 달성한 체육 선진국의 모습인가?

오죽하면 필자가 사진을 찍으려니 김복주 교수(스포츠대학장겸 훈련처장)가 달려와 “사진만은 제발 찍지말라”고 하소연을 했다. 이것이 한국체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한체대의 단면이다.

각 부처장관 및 대한체육회 회장님, 높은 자리에서 탁상공론만 하시지 말고 학교에 한번 방문해 보시지요.

기숙사뿐만 아니라 시설은 어떠한가? 수준 이하다. 우리나라의 악조건에서 수영의 박태환이란 걸출한 스타가 탄생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현재 수영장은 수영선수와 수구선수가 같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수영선수들은 정식 실전거리가 아닌 25m 풀에서 연습하고 있다. 심지어 다이빙대가 없어 다이빙 종목 선수들은 인근 서울체육고등학교 수영장에서 연습한다. 개가 웃을 일이다.

더 나아가 급식비지원은 어떠한가? 태릉선수촌이 1만1600원, 상무 5200원, 심지어 일반 중학교가 4170원인데, 한체대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한끼 식대는 고작 3200원이다. 체육인의 한사람으로서 모욕감을 느낀다! 영양적인 측면에서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급식하고 있으리라 믿을 수 있는가?

새로운 기숙사가 2016년 8월 완공된다고 하지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학생들은 오늘도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2016년 리우올림픽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또한 대한육상경기연맹 트랙 필드기술위원장을 맡고있는 김복주 교수는 한국의 육상에서는 3명의선수가 결승진출 목표로 한체대 재학중인 양학선(체조)선수처럼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선택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한다.

‘체력은 국력이다.’

지금은 진부한 표현일지 모르겠다. 허나 체육뿐만 아니라 경제에 있어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펀더멘탈(기초경제여건)이다.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속에도 이나마 한국경제가 성장을 하는 것도 국가적 경제체력이 바탕이 된 것이다.

국가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도 이 원리는 적용된다. 그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체육인들은 현실에 굴하지 않고 ‘하면 된다.’는 강한 정신으로 국위를 선양해 왔다. 이러한 결실은 학교체육에서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보는 건 흔한 일이지만, 광복 후 몬트리올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 양정모 선수가 나오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31년이다. 앞으로의 창대한 열매를 위해 지금도 열악한 제반환경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 올림필 관련 부처들이 꼭 한체대를 방문해 현실을 직시하여주길 바란다.

유범진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이사장·칼럼니스트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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