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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SW칼럼] 학교 운동선수들의 미래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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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1-08 11:19 조회17,0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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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칼럼] 학교 운동선수들의 미래 불투명하다

2015년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고졸 및 대졸을 포함한 학생선수 총 789명 가운데 103명이 프로구단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의 등용문이자 미래를 결정짓는 신인드래프트를 통과한 야구 꿈나무들이 10명에 한두 명이란 말이다.

인구론(인문계 졸업생의 90%는 논다)이란 신조어를 탄생시킬 만큼 지난해 화두에 올랐던 치열한 취업난을 운동을 한 학생들도 피해갈 수 없었다. 필자는 학교의 운동부 야구·축구·농구등 프로가 있는 인기 종목 아마추어 선수에게 투자되는 비용은 부모의 뒷바라지 비용이 억소리 난다는 점을 익히 알고 있고 결과 또한 참으로 선수들의 취업난이 안타깝게 보인다.

그나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광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야구를 비롯한 축구 농구 등 프로종목 종목이 이러한 상황인데, 소위 말하는 비인기종목의 선수들은 더할나위 없다.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지난해 치킨사업에 뛰어들었다.
 
보스톤마라톤 우승 성적과 한국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봉주 선수가 왜 치킨집 사장이 됐을까? 돌주먹 문성길은 제4회 세계복싱선수권대회밴턴급 우승, 프로복싱 WBA, WBA 세계 밴턴급 2체급의 챔피언을 했지만 현재 철판볶음밥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선수들의 직업이 문제가 아니라 학교 운동선수들의 은퇴 후의 진로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일반 운동선수의 경우 은퇴 후 40%가 무직이고 국가 대표선수의 경우도 17%가 은퇴 후 무직이라고 한다. 교육부, 체육부 및 체육계는 학교체육 꿈나무들을 위한 교육제도 개선 진로에 대해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지난 12월 학교체육진흥연구회(회장 전용동 서울강일중교장) 주최로 체육교사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 참석했다. 전 회장은 서울체육고 교감, 서울시교육청 체육장학관으로 재직하며 운동선수들의 진로에 대해 누구보다도 현실을 직시하고 있었다. 주제는 현행 체육 진로교육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에 관한 담론을 나누는 것이었고 발제자로 나선 서울체육중학교 오정훈 교감은 상급학교 진학만을 앞세운 현행 입시체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체육진로 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 교감의 논지에 따르면 현재의 이뤄지는 진로교육의 틀이 학생의 관심과 적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취업, 창직(創職)도 교육 영역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스포츠 창직이란 빠르게 변하고 있는 취업환경과 제한된 일자리 상황들을 고려해 학생 스스로 자신만의 개성과 능력을 살리고 가치관에 부합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골프는 대중화된 스포츠이다. 현재 전국의 스크린골프장은 약 7500개.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3년간 티칭 골프지도를 3년간 교육 후 인도어 골프장의 지도자는 어떨까? 

신현종(전 디자인고교장) 교장은 현재의 실업계고교가 졸업 후 바로 취업이 될 수 있는 기틀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서울디자인고는 골프, 사이클, 야구 등 명년에는 육상부까지 창단 육성해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 중이다. 실용적인 기성세대보다 적극적이고 돋보이는 창의성을 지닌 현재 학생들에게 새로운 직업 창출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이를 위해서 자신의 진로를 선수, 감독, 코치라는 제한된 폭에서 생각하는 학생선수들에게 체육 분야의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준비 방법 등의 체계적인 교육 틀이 학교와 지도교사, 체육지도자들로부터 제공돼야 한다. 

필자 역시 평생을 육상을 지도하며 운동하는 법만 가르치지 않았는지,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있었는지에 대해 되뇌어 보았다. 

필자와 함께 세미나에 참석한 체육을 전공한 송재형 서울시의원(교육위원)은 “학생선수들에게도 정상수업을 진행하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전인격교육이 필요하다”며 “학생 각각의 꿈과 끼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략적인 진로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정부는 학교체육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학생의 체육활동 참여기회를 획기적으로 확대시켰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문화를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더 나아가 올바른 체육진로교육을 위한 콘텐츠 개발, 지도자 교육 역량 제고를 위한 연수강화, 체육계와 스포츠산업계의 네트워크 구축, 체육인에 대한 이미지 제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적인 체육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바탕으로 제2의 황영조, 김연아, 박태환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 배출은 물론이고 각종목 체육 인재들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범진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이사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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