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온실가스 감축, 탄소배출저감 등 환경문제가 국제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친환경경영, 기술, 연구, 교육, 실천에 앞장서 온 기업과 기관, 단체, 개인들을 대상으로 그 공로를 치하하는 환경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2014 대한민국친환경대상’ 시상식이 성황리에 펼쳐졌다.

지난달 6일 서울 중구 소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관과 기업, 학계 등 약 4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2014 대한민국친환경대상’은 대한민국친환경대상위원회(위원장 곽결호)와 환경미디어·미래는우리손안에가주최했으며,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총 9회에 걸쳐 국내외 친환경기업과 기관, 개인들에 대한 공로를 치하해왔다.

 

특히 올해 시상식은 지난해 정부 6개 기관에서 4개 기관이 늘어난 총 10개 정부기관(환경부,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안전행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산림청)이 후원하는 등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2014 대한민국친환경대상’은 전문적인 평가를 위해 공모신청과 전문가 추천을 통해 후보군을 선정했으며, 대상 기업과 지자체, 개인들에 대해 위원회에서 위촉된 심사위원들이 주요지표와 각 분야별 친환경 성과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또한 후보군에 대해서는 정량적·계측적 평가에 치우치지 않고 친환경적 접근 방법과 노력으로 일정 성과를 도출한 것으로 각각 비교 검토하여 전문성을 높이고, 공정성을 이끌어 냈다. 심재곤 대한민국친환경대상위원회 선정위원장은 “미래의 환경가치에 중점을 두었다”며 “사회적 주문을 반영해 환경발전과 사회공익차원의 참여부문까지 선정과정에 포함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대구광역시 환경정책, 한국로지스풀 환경경영 대상 쾌거
이날 시상식에서는 환경정책, 환경경영, 환경교육, 신재생에너지 등 22개 부문별 최고 점수를 받은 기업과 단체, 개인에게 주어지는 본상과 국회의장상, 국회환경노동위원장상, 환경부장관상,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 교육부장관상, 국토교통부장관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표창,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 국토교통부장관상 등 16개 부문의 국가유공 포상이 주어졌다.

올해 대한민국친환경대상은 대구광역시가 환경정책부문 대상을, 한국로지스풀(주)이 환경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구광역시는 지자체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재원으로 확보한 바 있으며 기후변화대응계획 수립 및 기후변화적응을 위한 대책과 세부시행계획을 시행하는 등 온실가스저감을 위한 노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로지스풀은 고 에너지소비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물류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통해 에너지소비와 탄소배출 최소화를 실현한 점을 인정받았다.

도시농업 강동구, 친환경농산물 양구군 4회 연속 수상 쾌거
또한 이번 시상식에서 (주)포스코건설과 (주)농협유통은 각각 신재생에너지와 유통으로 각각 8회 연속 수상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포스코건설은 조력, 풍력, 태양광, 소수력뿐 아니라 지열, 바이오에너지, SRF발전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을 수행 한 점이, 농협유통은 유통업계 최초의 농산물리콜제 도입과 식물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고, 소비자에 대한 신뢰성을 높인 부분을 인정받았다.

도시농업 선두주자 강동구와 친환경농산물의 보고 강원도 양구군도 4회 연속 선정의 기쁨을 누렸다. 강동구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 도시농업 조례를 제정하고,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2020 친환경 도시농업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양구군은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위한 시설운영과 토양개량사업, 특수시책, 친환경자재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공분야의 에너지부문 수상은 충청북도 옥천군, 녹색교통은 교통안전공단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옥천군은 공공청사와 경로당에 태양광발전시설을 확대보급하는 한편 태양광주택과 폐열발전시설, 옥상조경시설 설치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활성화해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시설 보급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교통안전공단은 도로·철도·항공 등 교통안전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한 ‘오천만 안심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맑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 친환경교통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건축설계 예일디자인그룹, 건자재 두원이앤아이
자연환경캠페인부문에는 북한 나무심기와 중국 만리장성에 쓰레기통 설치 등 국내외의 다양한 환경보호 운동을 전개해왔으며, 폐휴대전화 수거캠페인과 그린야크 클린산행 캠페인, 희망나눔캠핑 축제 등을 통해 녹색문화를 이끌어낸 점을 인정받은 (주)블랙야크가 선정됐으며, 건축부문은 자연과 인간을 생각하는 건축물을 목표로 친환경공법에 대한 기술연구와 친환경자재개발 등을 진행하고 친환경 건축물 구현을 통한 에너지 절감과 환경공해 저감에 크게 기여한 대창기업(주)이 수상했다.

건축설계부문은 (주)예일디자인그룹, 건축자재부문은 (주)두원이앤아이가 선정됐다. 예일디자인그룹은 외부 공기순환, 지하 자연채광 유도 기술, 공기청정필터 시스템, 글래스 코팅시스템, 전력선 이용전력 제어시스템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한편 건축물의 안전성과 수명을 대폭 늘리는 등 건축설계 부문의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두원이앤아이는 기존의 유기 접착제의 유해 물질로부터 벗어난 친환경 황토 무기 접착제를 개발했으며, 새집증후군과 아토피 예방은 물론 화재 시 유독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건축 자재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상하수도관부문에서는 (주)고비, 안전진단장비는 (주)두배시스템, 공기청정산소발생은 에코과학(주)이 선정됐다. 고비는 강한 내진성과 내구성,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으며 높은 경제성과 신축성을 고려한 상하수도관을 개발, 국내 상하수도관망의 선진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두배시스템은 국내외의 주요 해양건설과 해저자원개발을 위한 심해 해저지반조사용 로봇과 특수한 환경에 적용가능한 로봇을 개발해 안전진단분야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에코과학은 소음감소와 과열방지기능을 구비한 산소발생기와 나노산소발생기, 산소수 공급장치를 발명해 실내공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국민 건강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개인부문에 유범진 이사장, 신동권 화백, 이종현 대표
개인으로는 유범진 (사)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이사장, 신동권 한국미술지도자협회 회장, 이종현 세계자연기금(WWF) Earth Hour 한국대표가 각각 환경교육, 환경예술, 환경NGO 부문에 선정됐다. 유범진 이사장은 환경보호백일장과 환경보호·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사제동행 표어·걷기대회, 한강살리기 실천을 위한 한강사진전 등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일반인들에 환경에 대한 의식과 경각심을 고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종현 대표는 Earth Hour ‘지구촌 전등끄기 캠페인’을 통해 2013년 공공기관에서만 온실가스 3131톤 감축, 전력 약 692만 7000kwh 저감, 소나무 약 61만 그루의 식재 효과를 이끌어낸 점이 높게 평가됐으며, 신동권 회장은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아름다움, 소중함 등을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예술로 승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환경부장관상-한라오엠에스·합동물류·김현철 수상
국가유공자 포상에서는 경기도 구리시가 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 구리시는 상수원 수질개선을 위한 친수공간 조성과 비점오염원 관리, 새로운 수처리 기술력 확보로 자연생태계 복원 및 공공수역 수질보전 기여, 도시녹화와 공원조성, 환경기초시설 설치,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국회환경노동위원장상에는 (주)포스코건설 정현태 책임연구원이 선정됐다. R&D센터 정현태 연구원은 유기성 슬러지 연료화, 폐자원 에너지화, 석탄청정 연료화, 대기오염 저감 분야를 포함해 총 18개의 특허실적과 4건의 신기술 실적, 21건의 기술개발 실적을 거두는 등 친환경 기술개발을 주도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환경부장관상은 고양시청 청소과의 김현철씨, 한라오엠에스(주), 합동물류(주)가 영예를 안았다. 김현철씨는 고양시청 청소과에 근무하며 지역주민과 큰 마찰이 있었던 소각장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특히 주민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 성능검증단을 구성, 실시하고 각종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 

 

한라오엠에스는 폐기물·방지 시설 분야의 특허를 기반으로 나주시 생활 폐기물 전처리시설 설치 사업과 무주·진안군 광역전처리시설 공사, 하폐수 분야 보유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연구성과와 사업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합동물류는 전 화물차량에 매연 절감 장치를 장착한 점과 국내 첫 정기화물 공동물류 시장 개척을 통한 배송차량의 운행 감소, 운행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는 기능 등 다양한 매연 감소 활동을 추진한 점을 인정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은 (주)피움이노베이션이 수상했다. 피움이노베이션은 미래창조과학부 NET인증과 국토교통부의 녹색인증, 환경부의 환경표지인증 등을 획득한 환경경영 프로세스구축과 온실가스, 오염물질 저감, 친환경 주거환경개선 노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농식품부장관표창에 (주)농협유통 박민길, 남부지방산림청, 도시농담 박영란 수상
국토교통부장관상은 시에스티이앤씨(주), (주)지오그린21, (주)에스엠워터테크가 각각 선정됐다. 시에스티이앤씨는 상수도수처리구조물의 유지와 관리분야에 폴리우레아 방수공법을 도입해 정수된 물의 안정성을 높였으며, 구조물의 파손을 방지할 수 있는 고탄성의 자재를 개발, 안정성과 내구성을 향상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지오그린21은 지하수와 토양환경오염의 방지, 정화 기술인 양수 추적자 시험방법 등 다수의 특허를 취득했으며,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DNAPL 오염부지 정화기술 개발, 소규모 청정지하저수지 구축기술 개발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에스엠워터테크는 미세기포 발생기술을 개발해 가압부상분리, 총인제거분야 하천정화분야 기술과 난분해성 유기성폐수처리, 하·폐수처리수 재이용기술 등으로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표창은 (주)농협유통 박민길씨, 남부지방산림청, 사회적협동조합 도시농담의 박영란 대표가 수상했다. 박민길 계장은 군 부대 농산물공급으로 농가 소득증대와 22개소의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한 친환경 농산물 공급, 식품 안정성 3중 검사와 유통단계별 이력관리 체계 구축 등의 성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숲을 활용한 지역청소년과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산림교육, 산림보호구역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를 통한 건강한 산림생태환경 보호와 관리, 산림재해 예방을 위한 환경 조성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도시농담 박영란 대표는 친환경 도시농협의 활성화를 친환경 도시텃밭 사업, 학교 텃밭 사업, 상자텃밭과 옥상텃밭 보급 사업 등으로 지역문화 활성화와 친환경 농업 보급 활동에 이바지 한 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산업부장관표창에 누리일렉콤과 바이젠 선정
교육부장관상에는 초등학교로는 최초로 서울가주초등학교와 서울문덕초등학교가 선정돼 의의를 더했다. 서울가주초등학교는 학교 내 환경교육과 체험학습,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정 가꾸기 등 교육현장에서의 환경보호 캠페인과 체험교육을 통한 환경보호 활동을 인정받았다. 

 

서울문덕초등학교는 학교 내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냉난방기기의 효율적 사용과 개별스위치를 부착한 콘센트 설치, 에너지 절약 교육과 함께 학교 내 에너지 절감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는 등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저감 노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은 (주)누리일렉콤, (주)바이젠이 수상했다. 누리일렉콤은 가속 구동 플라이휠이 장착된 멀티코어리스 풍력발전기 등의 소형풍력발전기술과 이동통신기술이 융합된 이동통신 기지국용 소형풍력발전 시스템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과 경영 시스템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바이젠은 자전거 부품을 자체 생산해 완성차를 제조하는 사실상 국내 유일의 자전거 생산업체로, 세계 최초로 체인이나 기타 동력 전달 장치를 없앤 자전거를 개발, 해외시장 개척과 제품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 뿐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공적을 인정 받았다.

서동숙 대표 "앞으로도 환경이 우선되는 경영과 환경기술로 대한민국 이끄는 동력 돼주길"
대한민국친환경대상위원회 곽결호 위원장은 “환경산업이 대접받고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는 국가정책의 한 축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함으로써 국민들의 삶을 풍요롭고 건강하게 만드는 기반이 되고 있다”며 “그 중심에 친환경을 지향하고 녹색경제를 이끌겠다는 시대적 사명감으로 국가와 국민, 지구촌에 그린 바람을 불어넣는 대표분들의 노력과 역할이 있어 자랑스럽다. 이번 대한민국친환경대상에 선정된 녹색산업의 대표들이 일궈낸 다양한 업적들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환경미디어 서동숙 발행인은 개회사를 통해 “예전에는 환경사업을 영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환경을 빼놓고 사업을 키워나가기 어려운 시대가 되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는 수상자 여러분들이 그동안 흘린 수고와 땀방울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로 수상자 모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환경이 우선되는 경영과 환경기술로 대한민국을 이끄는 동력이 되어 주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2014 대한민국친환경대상’에서는 배우 문가영의 홍보대사 위촉식과 신동권 화백의 작품전시가 진행됐으며, 대구광역시의 ‘친환경 환경정책사례-세계물포럼’과 한국로지스풀(주)의 ‘친환경 물류경영 사례’ 등 친환경정책과 경영 사례에 대한 특강도 펼쳐져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신동권 화백이 직접 그린 작품 두점과 괴산군, 옥천군, 양구군, 구리시, 강동구청이 제공한 지역특산품, 포스코건설, 농협유통, 경동택배, 유씨엘, 비누원, 세계물포럼조직위원회가 제공한 친환경제품을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는 행운권추첨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환경미디어 박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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