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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칼럼]학교체육 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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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7-28 09:30 조회20,4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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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2 15:04:15, 수정 2014-07-23 13:52:58


  • 얼마전 국회에서 인성교육 진흥법이 발의됐다. 인성교육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단어이지만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말로만 인성교육을 외쳤는지는 이러한 법안이 발의되는 것만 보아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청소년들의 학교체육을 통한 인성교육을 알차게 실천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청량중학교(교장 황인)이다.

    영국의 유명 사립학교인 이튼(Eton)스쿨에서는 일찍부터 스포츠가 학교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채용되어 정규수업과 함께 집단적인 스포츠 경기와 전통적인 기숙사 생활을 통해 학생의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는 오늘날의 영국이 있기까지 큰 밑거름이 됐다.

    청량중학교는 야구부와 레슬링부, 사격부, 태권도부 등 4개의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다. 태권도부는 비교적 근래에 창설됐지만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종목은 모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크고 작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봄 열렸던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레슬링 금1,은1,동1 / 사격 동3 / 태권도 은1)를 획득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특히 레슬링의 최경용 선수는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획득하며 한국 레슬링의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야구부는 지난 제61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전국의 강호들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유명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하기도 했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잘 알려진 사격의 여갑순 선수와 각종 세계대회 및 아시안게임 타이틀을 보유했던 레슬링의 손상필 선수가 청량중학교 출신이다. 또한 프로야구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류제국, 최진행 선수도 청량중 야구부가 배출한 스타이다.

    이 같은 모습만 놓고 보면 마치 운동부 선수들이 죽어라 혹독하게 훈련에만 매달리는 것처럼 생각될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과거와 달리 운동부 학생들도 정규수업에 똑같이 참여하며, 일주일에 한번씩 인근 대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해 운동부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준다고 한다. 방학 때면 책을 4권이상 읽고 독서노트를 작성하는데 이를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검토하시는 등 운동부 학생들의 학업에 운동 못지 않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운동부 학생들의 반응 또한 매우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다. 서로 학교성적을 갖고 경쟁하며, 성적이 잘 나오면 교장선생님께 자랑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수동적으로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운동하고 공부하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물론 모든 학교가 그렇진 않겠지만, 과거에는 운동부 학생들 중에 다소 거칠고 반항끼가 있는 학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곳 청량중 운동부 학생들은 하나같이 예의바르고 밝은 모습들이었다. 지도자를 신뢰하고 상호간 스스럼없는 소통이 이뤄진다고 한다. 왠만한 학교에 하나씩 있는 폭력대책위원회도 이 학교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앞서 언급했던 레슬링의 최경용 선수나 다른 몇몇 선수들도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다소 말썽을 일으키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운동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인성교육이 이뤄지고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모두들 예전과 아주 다른 사람이 되어 반듯하게 학교생활과 선수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과 (사)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이 공동주최한 ‘환경보호·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사제동행 걷기대회’에서도 청량중 야구부 선수들은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 속에서도 행사가 끝난 후 솔선수범해 주변정리를 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역시 평소 인성교육이 잘된 학생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청량중학교에서는 비단 운동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도 체육활동에 특히 열심이다. 일주일에 세 번씩 아침마다 축구, 농구, 배드민턴, 피구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학교체육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국가지원도 늘어났고, 이를 바탕으로 체육을 통한 인성교육과 학습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일반 학생들은 여러 가지 운동을 통해 협동심과 상호 존중을 스스로 배우게 된다. 긍정적인 성격을 갖게 되면서 교내 폭력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됐다고 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공질서를 지키고 학교시설을 깨끗이 사용하며, 교내 흡연같은 일도 없어졌다고 한다. 비만 학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체력등급도 많이 향상 됐다.

    청량중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밝고 명랑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으며 운동부, 일반학생, 특수학생 할 것 없이 모두 잘 어울리고 있다. 이 학교 선생님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 주변 학교에서도 칭찬과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고 한다.

    특히 얼마전 운동부 학생들과 학생임원단이 함께 참여한 ‘함께여서 즐거운 우리들의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이 행사를 통해 일반 학생과 운동부 선수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어울릴 수 있는 화합의 계기가 됐다고 한다.

    황인 교장선생님은 체육학과 출신답게 지덕체(智德體) 세가지 덕목이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체육을 통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평소 강조한다. 그는 “과거처럼 성적위주로 경쟁하지 않고 학생들이 저마다 바른 인성을 가지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인격체로 성장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운동부 학생들이 보충교육 등을 통해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고 인성이 기본이 된 선수로 발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일반학생들도 남녀 할 것 없이 체육활동을 통해 자율성과 협동심을 키우고 체력을 향상함은 물론, 학업성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가 일류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체육을 통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청량중학교와 같은 학교가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유범진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이사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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