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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칼럼]체육계, 체육인들의 약진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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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7-16 10:08 조회13,7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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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9 13:39:14, 수정 2013-03-19 13:39:14

지난 17일 서울국제마라톤에 심판으로 참가했다. 88서울올림픽 심판 등 무수히 많은 육상대회에서 심판을 봤지만 최근 10년간은 생업에 바빠 삶의 뿌리인 육상경기장을 찾지 못했다.우리나라 선수가 우승은 못했지만 모처럼 선후배들을 만나 육상과 한국스포츠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운 유쾌한 하루였다.

사실 경기인 출신으로 ‘뭐 생기는 것도 없는데’ 기분이 좋았던 것은 올초부터였다. 아마도 이번 심판 복귀도 그래서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체육계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하계올림픽을 기준으로 새 수장을 뽑는다. 올림픽이 열린 다음해 초 대한체육회장 및 각급 경기단체회장이 새롭게 선출되는 것이다(보통 임기 4년). 특히 2012년에는 하계올림픽과 함께 대통령선거가 겹치며 정치권의 ‘입김’ 여부와 함께 더욱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결과는 체육인으로서는 대만족이었다. 한 마디로 체육인들의 약진이 눈부셨다. 먼저 지난 8일 취임식을 가진 제38대 대한체육회장으로는 김정행 용인대 총장이 뽑혔다. 정치인과 경제인들의 전유물이었던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된 것이다. 그는 유도선수로 1962∼1968년 전국대회 7연패를 달성하고, 1967년 도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국가대표 출신 최초의 대한체육회장이다. 김 신임 대한체육회장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이도 ‘사라예보 신화’로 유명한 이에리사 국회의원이다. 누가 되던 정통체육인이 ‘체육대통령’에 선출되는 상황이었다. 이어 1970∼80년대 한국 사격의 ‘간판 총잡이’였던 박종길 전 태릉선수촌장이 새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임명됐다. 박 차관은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두 말이 필요 없는 사격인의 대명사다.

필자가 젊음을 바쳤던 육상으로 시선을 돌려도 흐뭇하기만 하다. 허들 국가대표 출신으로 대표팀코치와 체육학계에서 이름이 높은 김종인 공주대 교수는 지난 2월 충남육상경기연맹 회장으로 취임했다. “아직도 선수들을 지도하는 경기인의 한 사람으로 충남체육과 충남육상이 다시 한 번 발돋움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김 회장의 취임일성이 상투적으로만 들리는 않는다.

이에 앞서 취임한 한국대학육상경기연맹 남상남 (한양대교수)회장은 취임 후 한국육상 중흥을 위해 대학교동아리 육상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소위 sky대학에서 선수육성을 안하니 자구책이 아닌가싶다. 하지만 발상 자체가 아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것이다. 또한 현 마라톤국가대표선수 정진혁선수의 양아버지로 더알려진 실업육상경기연맹 회장은 전용환 (하나농산대표)가 재선으로 취임했다. 모두 육상선수로 젊음을 보낸 정통 경기인 출신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5일에는 “육상뿐 아니라 인기그룹 아이돌의 육상중계까지 구수한입담으로 재미를 더한 윤여춘 MBC TV 육상해설위원이 제9대 국민생활체육전국육상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예전에는 체육인 하면 ‘무식하다’며 무시하는 경향이 존재했다. 경기단체의 수장은 정치인이나 경제인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나라가 발전하면서 체육은 국민건강과 건전한 레저활동 등 그 중요성이 더없이 커졌다. 그리고 경기인 출신도 지도자를 넘어 학자로, 행정가로, 사회리더로 대거 진출하고 있다. 정말이지 바람직한 현상이다.

오는 10월 IOC총회에서는 지구촌 스포츠 대통령이라는 IOC회장을 선출한다. 라이벌이 없는 강력한 후보라는 토마스 바흐는 변호사이기에 앞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펜싱)다. 이미 세계적으로는 선수 출신들이 사회 각 분야, 특히 체육계에서 맹활약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 그리고 한국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대한육상경기연맹도 경기인 출신 회장을 기대하며 각 종목의 경기인단체 수장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또 그들이 훌륭히 업무를 수행해 바람직한 이 새 전통이 공공히 뿌리를 내렸으면 한다. 이는 서울 국제마라톤 현장에서 만난 육상 선후배 동료들의 일치된 의견이기도 하다. 

유범진 한국환경청소년연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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