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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칼럼]학교체육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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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7-15 16:24 조회15,4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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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통신]

 

학교 체육의 중요성

 

반복되는 '비인기 종목' 설움… 말로만 아닌 정책적 육성을

 

20080910002414

나이 50을 넘긴 탓에 유머에는 둔감한 편이지만 2008베이징올림픽과 관련한 한 우스갯소리에 제법 배꼽을 잡았다.

‘축구장 물 채워라, (박)태환이 수영해야 된다’, ‘겨울에는 물 얼려라, (김)연아 스케이트 타야 한다’, ‘골대는 그냥 놔둬라, (장)미란이 뽑는다’…. 젊은 누리꾼들이 비인기 종목의 올림픽 스타들의 감동적인 선전, 8강 진출에 실패한 올림픽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해 느낀 점을 표현한 유머다.

젊은이들의 재치가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언중유골이라고 했던가, 기발한 발상에 웃다 보니 어느덧 나도 모르게 표정이 굳어졌다. 필자도 비인기종목 경기인 출신이다. 선수, 심판, 지도자, 중·고연맹 부회장으로 기초종목 중에 기본인 육상에 젊음을 바쳤다. ‘우리 육상은 이런 유머에 끼지도 못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서글픔이 느껴졌다.

베이징올림픽 두 달여 전에 소년체전이 열렸다. 후배 체육교사들을 만났다. 그들이 들려주는 사연이 기가 막혔다.

한 명은 “명색이 서울시 대표선수들이 서울에서 훈련할 장소가 없어요. 잠실종합운동장은커녕 그 옆에 딸린 보조경기장도 사용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죠. 그래서 경기도에 있는 하남시 종합운동장으로 가 연습하는데 거기서 그러더군요. ‘왜 서울 대표선수들이 여기서 운동하냐’고요.” 또 다른 후배는 “서울체고가 있잖아요. 전 왜 거기서 축구부를 운영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체육중·고의 설립 취지가 뭡니까? 비인기 종목, 기초 종목을 육성하려는 게 목적 아닙니까?”

한국 엘리트스포츠는 학원스포츠와 떼려야 뗄 수 없다. 조그만 땅덩어리의 인구 5000만명의 나라가 세계 7위의 엘리트 스포츠 강국이 된 근저에는 탄탄한 초중고 학교스포츠가 자리 잡고 있다. 비인기종목에 대한 성원과 기초종목 육성에 대한 걱정은 4년마다 반복된다. 그러나 좀처럼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육상과 같은 종목은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을 유치해놓은 상태지만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씁쓸하게 지켜볼 처지에 놓여 있다.

4년마다 반복되는 이런 고질적인 고민은 바로 인기종목에 치우친 학원스포츠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시도마다 1개교씩 있는 체육고등학교나 체육중학교에서 비인기종목을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부족하다. 비인기종목은 말로만이 아닌 정책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그래야 희망이 있다. 한국의 류샹, 한국의 이신바예바, 한국의 펠프스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송파=유범진 조사위원

기사입력 2008.09.10 (수) 18:04, 최종수정 2008.09.10 (수)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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