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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과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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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밝은세상 작성일15-04-06 11:23 조회17,1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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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淸明)과 한식(寒食)>
 

한식(寒食)에 성묘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청명과 한식은 어떻게 다를까요?
청명(淸明)은 음력 24절기 중 5번째에 해당합니다. '봄빛이 완연하고 공기가 깨끗해지기 시작하는 때'란 의미로, 봄 농사를 준비하는 절기입니다. 반면 한식은 음력 24절기가 아니라 동지(冬至)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입니다.
한식은 '찬 음식'이란 뜻으로 춘추시대 진()나라 충신 개자추(介子推)의 고사에서 유래했습니다. 개자추는 진나라 문공(文公)19년 동안 망명 생활을 했으나, 집권한 문공이 그를 등용하지 않자 산 속으로 몸을 감췄습니다. 뒤늦게 잘못을 깨달은 문공이 개자추를 산에서 나오게 하기 위해 불을 질렀는데, 개자추는 끝내 나오지 않고 불에 타 죽었습니다. 이후 개자추가 죽은 날(한식)에는 불을 피우지 않고, 조상에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원래 청명에는 성묘 풍습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청명과 한식은 음력으로 겹치는 날이거나 하루 이틀 사이인 경우가 많아 중국에선 한식의 성묘 풍습이 오래전에 청명으로 옮겨왔습니다. 청명과 한식 모두 2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인은 청명절 3일 연휴 동안 성묘도 하고, '답청(踏靑)'이라고 불리는 야외 소풍도 즐깁니다. 반면 일본은 청명이나 한식에 성묘하는 풍습이 없습니다. 일본은 기일(忌日)과 춘·추분, 음력 715일인 오봉() 때 주로 조상을 기립니다.
동국세시기의 기록에 의하면 청명날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 새 불을 일으켜 임금에게 바친다고 하였는데요, 임금은 이 불을 정승 판서 문무백관과 각 고을 수령에게 나누어 주었고 이를 사화(賜火)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령들은 백성들에게 이 불을 나누어 주었다고합니다.
그리고 이 청명과 한식은 묘하게도 식목일과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식목일의 유래 역시 청명과 한식의 유래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내 나무라 하여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가 시집 장가갈 때 장롱을 만들기 위한 재목감으로 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건 남자가 여자에게 연정을 품으면 여자의 내 나무에 거름을 주어 사랑을 표시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한식날 불을 지피지 않은 풍습은 위의 개자추 설화에서 보았습니다. 요즘은 불이 흔하지요. 어느 집이나 가스 불을 사용하여 불의 소중함을 모르지만 예전에는 양반집에서 불을 관리하는 노비가 있을 만큼 불은 잘 관리하여할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아마 한식은 이러한 불을 중요시하는 고대인들의 뜻이 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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